하루 만에 사망 38명·확진 1737명 증가
중화권 25명·글로벌 60명 확진자 발생
청정 지역이던 티베트도 확진자 추가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0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폐렴의 누적 확진자는 7711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737명, 사망자는 38명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 가운데 1370명이 위중하며 124명은 완치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武漢)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에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32명, 사망자는 37명이나 급증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도 4586명, 사망자는 162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사망자만 129명으로 집계됐다.

우한폐렴은 청정 지역으로 여겨졌던 중국 내 다른 지역까지 확장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유일하게 중국 본토 내 확진자가 없었던 시짱(西藏·티베트)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이에 확진자는 향후 더 많아질 전망이다. 30일 0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의심 환자는 1만2167명에 달한다.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8만8693명으로 파악되며 이 가운데 8만1947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이밖에 중화권에서도 총 25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10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한국(4명)과 미국(5명), 프랑스(5명) 등 15개국 이상에서 6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지난 2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대학 부속 중난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대학 부속 중난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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