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한국 정부, 필요한 물자 지원 등 적극 제공할 것”
왕이 국무위원 “한국 포함한 재중 모든 외국인 건강·안전 보장”

왕이 중국 국무위원(왼쪽), 강경화 외교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왕이 중국 국무위원(왼쪽), 강경화 외교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국 내 우리 국민 보호, 중국 측에 대한 필요한 지원, 한중 정상 및 고위급 교류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외교장관은 전날 저녁 9시부터 30분간 통화를 가졌다. 강 장관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로 이번 사태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수습되길 기대하면서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도 필요한 물자 지원 등 협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30~31일 후베이성 우한 교민 수송용 전세기편을 통해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전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지도에 나선 가운데 우리는 거국적인 체제를 구축해 전염병 상황에 결연히 대응하고 있다”면서 “각 분야의 작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인민은 어떠한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우리는 조속히 전염병과 전쟁에서 이겨낼 능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 지원 의사에도 감사 표시를 했다. 왕 국무위원은 “한국이 중국에 필요한 도움을 준 데 감사한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투명하게 공개함을 원칙으로 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국제 사회와 협력할 것이며 한국을 포함한 재중 모든 외국인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송환할 첫 전세기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뜰 예정이다. 전세기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20여명을 파견하고, 정오쯤 2번째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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