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노선 운항 경험 대한항공 뿐···대한항공 노조, 전세기 비행 자원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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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르면 오는 30일 중국 우한에 고립된 교민 700여명을 위해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번에 투입될 전세기는 대한항공이 유력하다. 우한 노선에 취항한 항공사는 국내에는 대한항공 뿐이기 때문.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한항공과 국토부 등은 중국 우한 전세기 투입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전세기는 총 2대가 투입될 예정으로 그동안 대한항공이 해당 노선을 운영해 오던 에어버스사의 A333(약 270명 탑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은 주 4회(월·수·금·일) 인천~우한 노선을 운영하다 우한공항 운항 중단으로 인해 오는 31일까지 운휴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세기 탑승 신청 인원이 700여명에 달해 기종이나 대수는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노동조합도 우한 교민 수송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30일과 31일 정부 요청으로 예정된 우한 거주 한국민 긴급 수송을 위해 지원해 준 조합원들의 결정에 존경을 보낸다”며 “노조 객실지부 간부 및 소속 대의원들이 자원해 비행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5분까지(현지시각) 탑승 신청을 진행한 결과, 총 693명이 전세기 탑승 의사를 밝혔다.

귀국한 이들은 국가가 지정한 곳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하고 나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의 가족이라도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다. 아울러 37.5도 이상 발열·구토·기침·인후통·호흡곤란 등 의심 증상자도 탑승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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