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르노삼성, XM3·캡처 상반기 내 공개
셀토스·티볼리·코나 3강 구도 깨질지 주목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해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소형 SUV 신차를 내놓으며 기존 셀토스·코나·티볼리 3강 구도가 깨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지난해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였다면 올해는 소형 SUV 시장으로 격전지가 옮겨갈 전망이다. 지난해 기아차 셀토스, 현대차 베뉴가 소형 SUV 시장에 등장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GM, 르노삼성의 신차가 가세한다.

그동안 쌍용차 티볼리와 현대차 코나, 기아차 셀토스가 주름잡고 있던 소형 SUV 시장에서 신차가 늘어나며 시장 자체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나오는 신차들의 경우 차체 크기가 소형 SUV와 준중형 SUV 사이에 있어 양쪽 수요를 모두 흡수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한국GM이다. 한국GM은 지난 16일 트레일블레이저를 국내 시장에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약 대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회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객 반응은 상당히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대 전장 4425㎜, 최대 전고 1660㎜, 전폭 1810㎜, 휠베이스 2640㎜로 셀토스·티볼리·코나보다 크며 현대차 투싼보다는 작다. 가격은 1995만~2620만원대로 셀토스와 비슷한 가격대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차세대 주력 모델로 삼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 코나에게 뺏긴 수출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트레일블레이저 흥행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동차 수출 1위는 한국GM 트랙스가 차지했다.

르노삼성도 이르면 다음달 XM3를 국내 출시한다. XM3는 국내 유일 쿠페형 SUV로 르노삼성이 4년 만에 내놓는 신차다.

아직까지 XM3의 구체적인 정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르노의 러시아 전략 모델 ‘아르카나’가 토대인 점을 감안하면 셀토스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카나는 전장 4545㎜, 전폭 1820㎜, 전고 1565㎜, 휠베이스 2721㎜다.

르노삼성은 XM3에 이어 올 상반기 소형 SUV QM3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캡처도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한 셀토스의 흥행 열풍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셀토스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내수 시장에서 3만2000여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신형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하는 등 올해 코나와 베뉴 판매를 늘려나가며 시장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코나는 지난해 내수에서 4만2649대를 판매했으며 수출은 26만5981대로 1위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상황이 좋지 않다. 그동안 쌍용차 티볼리는 국내 소형 SUV 강자로 시장을 선도했으나 지난해 셀토스와 경쟁에서 밀리며 판매가 급감했다. 지난해 티볼리 내수 판매는 3만5428대로 전년에 비해 19.3% 줄어들었다. 6개월 동안 판매한 셀토스와 불과 3000여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올해는 앞서 언급했듯 한국GM·르노삼성마저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하며 티볼리 입지가 좁아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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