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시 군 의료인력·시설 활용
28일 홍남기 부총리 주재 긴급경제장관회의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우한폐렴 대책회의를 열고 “증세가 뒤늦게 나타나기에 현재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청와대 3실장과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전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발 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게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군 의료 인력까지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설 연휴 기간에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전체 상황을 지휘했었는데 컨트롤타워에서 전체 국내외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파악해 지휘를 제때 제대로 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8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한 폐렴 관련 증상이 있을 때 곧바로 병원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긴급 전화번호인 ‘1339’로 연락해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총력 대응을 위해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연기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