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9개월 영아도 감염···학교 개학 연기

지난 26일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궁중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궁중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80명, 2744명으로 급증하자 중국 정부가 춘제(중국 설) 연휴를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7일 0시 기준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27일 밝혔다. 하루 사이에 확진자 796명, 사망자는 24명 늘어난 것이다.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27일 통지를 통해 올해 춘절 연휴를 다음 달 2일까지로 연장하고 정상 출근은 3일부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각 대학과 초‧중‧고등학교, 유치원의 개학을 연기하도록 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교육 부문에서 별도로 통보할 예정이다.

중국 내 의심 환자는 5794명이고, 중증환자는 461명이다.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이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만2799명인데, 이 가운데 3만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렸다.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러하자 베이징시는 지난 26일부터 시를 넘나드는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춘제에 고향을 다녀온 시민들에게 자택 격리 2주를 권고하는 공지를 내리기도 하고 일부 학교는 다음 달 17일까지 개학을 연기했다.

상하이도 26일부터 모든 장거리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시안도 장거리 버스와 관광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5794을 기록한 가운데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 5명, 대만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에서는 현재 태국 8명, 한국과 미국 각각 5명, 일본·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에서 각각 4명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