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년 연속 무역적자국 1위···적자 규모 16년 만에 최저치

일본이 8월2일 각의서 수출무역관리령 일부 개정안을 상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일본이 한국의 무역적자국 1위 자리로 나타났다.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일본이 5년 연속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적자국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16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191억6300만달러(22조3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의 무역적자국 1위를 유지했다.

일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역에선 81억1300만달러(21조15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냈다. 호주와의 무역에선 127억1600만달러(14조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의 특징은 자원부국 혹은 소재강국이라는 점이다.

일본과의 무역적자 규모는 2003년 190억3700만달러 이후 가장 낮다. 무역적자 감소 원인으로는 일본의 수출규제 ‘역풍’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해 7월 한국을 상대로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해당 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높은 탓에 업계 불안감이 상당했으나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실제로 생산 차질로 이어진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대일 수입액이 전년 대비 12.9% 감소했고, 전체 수입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10.2%에서 9.5%로 0.7%p 줄었다. 같은 기간 대일 수출액은 전년 대비 6.9% 감소에 그쳤다. 전체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0.2%p 올랐다.

반면 일본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총수출에서 한국의 순위는 2005년 5월 이후 14년5개월 만에 4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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