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귀국 후 25일 신고 때까지 감염 사실 인지 못 해···추가 전파 가능성 우려

설 연휴 사흘째이자 국내에서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26일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귀경객이 플랫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3번째 확진환자 A씨에 대해 “해당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1월 20일 일시 귀국했는데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프랑스에서 발생한 확진자 역시 입국 당시엔 증상이 없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씨는 입국 3일째인 지난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의 몸살기가 생겼다. 이후 해열제를 복용하며 증상이 다소 조절됐지만, 지난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 증상이 발생해 질병관리본부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 직후 A씨는 관할 보고서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역학조사관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경기 명지병원으로 격리해 치료를 진행 중에 있다. 명지병원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다.

이 환자는 20일 귀국 후 25일 신고 때까지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에서 새로 확진자가 발견된 것은 지난 24일 이후 2일 만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첫번째와 두번째 확진자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기존에 발표한 상황에서 변동 사항 없이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내에서 우한 폐렴 3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면서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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