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사태 때도 문 닫지 않은 자금성 일시 폐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버스 운행 재개 시점 미정

베이징시가 26일부터 모든 시외 버스의 운행을 중단한다. /사진=연합뉴스·AP통신
베이징시가 26일부터 모든 시외 버스의 운행을 중단한다. /사진=연합뉴스·AP통신

중국 수도 베이징시 당국이 26일부터 베이징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 모든 시외 버스의 운행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는 ‘우한 페렴’의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26일 중국중앙방송은 베이징시 교통 부문 관계자를 인용해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베이징시가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중앙방송에 따르면 버스 운행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바이러스 예방·통제를 한층 강화했다. 베이징의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은 이날부터 모든 도착 승객의 체온 측정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공항 터미널과 기차역, 지하철역 등 35개소에선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역시 폐쇄했다. 자금성을 비롯해 만리장성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다링을 포함한 일부 구간을 폐쇄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사스 사태 때도 자금성 문을 닫지 않았다. 주요 실외 빙상장 역시 당분간 운영을 중단한다.

뮤지컬이나 음악회가 열리는 공연장 10여곳도 춘제 기간 공연을 취소했다. 동물원이 문을 닫았고 시 산하 공원들이 춘제 기간의 50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오는 27일부터 모든 단체관광 업무를 중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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