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2시 기준 집계···일부 외신은 ‘무증상 감염’ 가능성 제기

후난성 창사 공항에 있는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후난성 창사 공항에 있는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자의 급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로이터통신 등은 ‘무증상 감염’ 사례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2시 기준 사망자 42명,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140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 성에서 40명이 숨졌고 허베이 성과 헤이룽 장 성에서 각각 1명씩 사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의심 환자는 2032명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무증상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5일 프랑스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파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 부부는 입국 때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 18일 파리에 도착한 이 중국인 부부가 지난 23일까지 증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그들이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염병 전문가인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 등이 포함된 연구진도 최근 의학전문지에 우한폐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는 ‘무증상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5일(현지시간)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우한 폐렴’ 사태 해소를 위한 대책을 세우고자 영도소조를 새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시 주석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을 가속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감염 예방과 억제의 중요성, 긴급성을 깊이 인식해서 당중앙의 지휘 아래 각 부문이 대책을 착실히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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