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사망 16명·확진자 444명 늘어
프랑스 첫 감염 확진자 10여명과 접촉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중국 우환 폐렴 환진자가 나오며 우환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분위기다. 사진은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 /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40명이 넘으면서 우한 폐렴 확산이 더 빨라지는 분위기다. 프랑스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유럽 대륙도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2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1명으로 전날 하루 동안 16명이 늘어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하루만에 444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확진자 1287명 가운데 중증은 237명이다. 보고된 의심 환자는 1965명으로 알려졌다. 

우한 폐렴 확진 환자와의 밀접 접촉자 수는 1만5197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1만3967명은 의학 관찰하에 있다.

중국 34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서부의 티베트를 제외한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본토 밖의 확진 환자는 홍콩이 5명으로 늘었고 마카오는 2명이다.

특히 미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유럽 프랑스에서도 첫 감염 확진 사례가 나타났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네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우한을 거쳐 지난 22일 프랑스에 들어온 2명이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사람은 48세 남성으로 보르도에서, 다른 한 사람은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여성으로 파리에서 각각 격리된 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23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그 사이 1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여성의 경우 우한 폐렴 감염 확진 판정이 내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정보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뷔쟁 장관은 “유럽은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운 만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질병 확산 속도를 늦추려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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