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평균 부업자 전년보다 4만명가량 늘어
추경호 의원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 떨어지고 있다는 것 증명"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투잡을 뛰는 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부업을 선택한 취업자와 가구주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통계청 고용동향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월평균 부업자는 전년보다 4만명 가량 늘어난 47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부업자는 2012년 4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까지 감소하다 2017년 41만9066명, 2018년 43만2964명, 2019년 47만3045명으로 3년째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 취업자에서 부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2012년(1.81%) 이후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투잡 규모도 급증했다. 가구주 부업자는 2015년 28만640명에서 2016년 25만2677명으로 줄었다가 2017년 26만7625명, 2018년 27만5378명, 지난해 31만235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부업자 가운데 가구주의 비중은 65.6%다.

부업자 증가 주요원인으로는 경기 부진에 따른 고용 시장 불안과 단시간 일자리 증가 등이 꼽힌다. 추 의원실이 '주업시간별 부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업 시간이 주당 10시간 이하인 부업자는 지난해 2만832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40%(8092명)나 늘었다.

또 지난해 근로 시간이 짧아 지금보다 일을 더 하고 싶어하는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전년 대비 19.2% 증가해 75만명을 넘어섰다. 추 의원은 "정부가 국민 세금을 퍼부어 단기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는데도 부업자가 급증한 것은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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