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제 예정 아파트, 평균 4억원 웃돈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분양권·입주권에 눈 돌려

올해 상반기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를 앞둔 서울 알짜 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 단지는 평균 4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송파·수색·신길 등 서울 11곳의 단지 분양권 전매제한이 올해 해제된다. 특히 이번 분양권 시장에 나오는 단지들은 벌써부터 평균 4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입지가 뛰어나고 새 아파트로 공급되는 만큼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해모로’ 등으로 총 11곳 단지다.

이번에 분양권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들은 서울에서도 입지가 뛰어나고 새 아파트로 공급되는 만큼 웃돈도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4억원 상당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11월에 분양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면적 84㎡는 경우 분양가가 8억1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12억10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돼 4억원 가량 뛰었다. 오는 6월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같은 기간에 전매제한이 풀리는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도 분양가가 7억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입주권이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웃돈만 4억2000만원이 붙었다. 은평구 수색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전용 84㎡는 분양가가 5억8000만원에서 4억3500만원 오른 10억15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됐다. 

입주권의 가파른 가격 상승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한제 부작용으로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고, 아파트 청약 당첨 가능성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입주권이나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입지가 우수한 새 아파트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아파트 전매제한이 풀리면 가격 상승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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