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사팀’ 차장검사 전원 교체···‘상갓집 항의’ 검사도 지방으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유재수 울산시 경제부시장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검찰 차장검사가 모두 교체됐다. 이른바 ‘상갓집 항의 사건’ 당사자인 양석조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차장검사)도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

법무부는 23일 대규모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은 2월 3일자로 인사발령을 받게 된다.

특히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한 차장검사 전부가 교체된 점이 눈에 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지휘한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2차장검사가 평택지청장으로, 조 전 장관 수사를 지휘한 송경호 3차장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유 전 부시장 사건을 지휘한 서울동부지검 홍승욱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이동한다.

남은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도 모두 교체됐다.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가 부산동부지청장으로, 한석리 서울중앙지검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이동한다. 법무부는 지난 8일 검사장급 인사에서도 배성범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취임 6개월도 안 돼 인사발령한 바 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추태’로 지목한 상갓집 사건의 양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두고 “직접수사부서 축소·조정과 공판중심주의 강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여 형사부 및 공판부의 확대를 추진한 것”이라며 “현안사건 수사팀 존속 여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실제 현안사건 수사팀은 대부분 유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