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 원활한 자금 운영 감안 지급 결정

HDC현산이 협력회사와의 상호교류와 소통을 통해 상생협력을 증진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 사진=HDC현산
HDC현산이 협력회사와의 상호교류와 소통을 통해 상생협력을 증진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 사진=HDC현산

 

건설사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에게 공사대금을 조기지급했다.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협력사에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을 설 명절 이틀 전인 지난 22일에 모두 지급했다. 조기집행 할 거래대금은 440억 원이다. 포스코건설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 거래대금을 중소 협력사에 조기지급하고, 지난 2010년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로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 오고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더불어 상생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사와 협력사들과의 계약관계를 담보로 금융기관(SGI서울보증, 신한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공생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회사의 경영이념”이라며,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반도건설(회장 권홍사)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 공사대금 500여억 원을 설 연휴 전에 조기 지급했다. 반도건설은 2018년부터 자금 소요가 늘어나는 협력사들에게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 올해는 250여개 협력사에 공사대금 500여억 원을 조기 지급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반도건설의 성장은 공사현장 협력사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도 설 명절을 앞두고 2400억 원 가량의 공사 및 자재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했다. HDC현산은 지난 14~15일 양일에 걸쳐 320개 협력사에 이달 대금 2404억 원을 지급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최근 노임상승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위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HDC현산은 협력사 단기 금융지원을 위해 매월 무이자 대여를 시행하고 있다. 또 HDC현산이 금융기관에 조성한 상생펀드를 300억 원으로 확대·조정해 협력사 대출 시 2%포인트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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