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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빅3’ 노리는 제주항공
  • 최창원 기자(chwonn@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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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06년 118억원→2018년 1조2594억원 급등
업계 불황에도 이스타항공 인수 통해 경쟁력 강화 목표
제주항공 항공기 /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항공기. / 사진=제주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항공이 오는 25일 창립 15주년을 맞는다. 제주항공은 15년 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제주항공은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오히려 LCC 5위 이스타항공 인수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항공 빅3로의 진입을 꿈꾸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2일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 2005년 1월25일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제주항공은 첫 해 37명의 직원을 보유한 작은 항공사로 출범했다. 이후 김포~제주 국내선을 시작으로 2009년엔 국제선 정기 취항에 성공했다.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어느새 제주항공은 45대 항공기를 통해 50개 도시 88개 노선(국내선 6개, 국제선 82개)에 취항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매출액 역시 2006년 118억원에서 2018년 말 기준 1조2594억원으로 급등했다.

최근엔 추가적인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뛰어들었다. 제주항공의 모기업 애경그룹은 이달 중 이스타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체결을 목표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이 인수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양새지만, 업계에선 시점이 늦춰질 순 있으나 거래 진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선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완료 시 업계 지형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격차가 좁혀지기 때문이다. 당장 기단 규모만 비교해도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45대에 이스타항공 23대가 더해지면 기단 규모는 총 69대로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86대)과 불과 17대 차이다.

항공사의 주요 재산으로 불리는 슬롯 확보율도 5%p 이내로 좁혀진다. 시사저널e가 입수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슬롯 격차는 11.83%p에 달한다. 슬롯 개수로 계산하면 1만3575개 차이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인수 시 격차는 5%p 이내(6537개)로 줄어든다. 이스타항공은 매출액 기준 LCC 중 5위에 불과하지만, 슬롯 및 항공기 등 유무형 재산은 진에어 및 티웨이항공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항공사업자 간 국내 최초의 기업결합 형태인 이번 기회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사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양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키워드로 ‘안전’과 ‘고객 중심’을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과 ‘고객지향성’에서 승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혁신을 이뤄 2020년에도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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