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국공채에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 높인 펀드 출시
프리미엄 브랜드 소유 기업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도 나와
가치투자와 이벤트투자 섞은 랩어카운트 상품도 선보여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이번 주(1월 20~23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성장성과 채권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됐다. 이밖에 저평가 및 이벤트 발생 종목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 삼성전자와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질주가 뜨거운 가운데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펀드가 이번 주 나와 주목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 증시 대표 상장사인 삼성전자와 국공채 및 투자등급의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신한BNPP 삼성전자 알파 [채권혼합형]’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국공채·지방채·특수채 및 A- 이상의 투자등급 회사채·금융채 등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추구한다. 유일한 주식 투자 자산인 삼성전자는 상황에 따라 편입 비중을 최대 30% 이내에서 시가총액 비중까지 유연하게 조절한다.  

공모 펀드의 경우 단일 종목에 대해서 펀드 자산의 10% 이내에서만 투자 가능하다. 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초과하는 종목일 경우 해당 종목의 시총 비중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고 있다.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코스피 지수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초과했다. 배당 수익률 역시 코스피 평균 배당 수익률보다 높았다”며 “여기에 반도체와 모바일 및 가전 등 전 사업 부분의 이익이 개선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주가 전망이 양호해 삼성전자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 불황에도 끄떡없는 프리미엄 브랜드 투자 펀드도 나와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픽테프리미엄브랜드’펀드 출시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펀드는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픽테프리미엄브랜드’ 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로 제품, 레저, 라이프스타일 등 각 테마별 핵심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펀드는 현대 소비자들의 고차원적인 소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성에 주목한다. 여기에서 프리미엄 기업이란 명품, 스포츠, 레저, 화장품 등 소비재 전반에 걸쳐 일반 브랜드와 비교해 진입 장벽이 높고 소비자 충성도가 큰 기업을 의미한다.

이 펀드는 ‘제품’, ‘레저’, ‘라이프스타일’ 등 테마로 약 190여곳의 프리미엄 브랜드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 중 경쟁사 대비 브랜드 우위를 나타내는 사업 독점성 지표뿐만 아니라 경영 지표, 재무 지표, 업계 현황 등 정량적 기준을 반영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정주 삼성자산운용 멀티매니저팀 매니저는 “사회구조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가치부여를 하는 소비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브랜드 기업들은 거시경제에 충격이 와도 꾸준히 실적을 창출하는 만큼 시장상황에 큰 흔들림 없이 지속적인 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가치투자와 이벤트 투자 전략 내세운 랩어카운트 ‘눈길’

키움증권은 가치 투자 및 특수 상황 주식 투자를 전략으로 내세운 ‘디앤에이치(D&H) 액티브 가치투자 랩(Wrap)’ 상품을 출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 상품은 디앤에이치투자자문의 자문을 통해 키움증권이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주로 기업가치가 비교적 탄탄한 반면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종목을 찾아 투자한다. 또 특수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본질가치와 시장가치 간 차이가 나는 상황 등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디앤에이치투자자문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실사해 일반적인 투자자가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기회를 찾는 데 강점이 있는 회사”라며 “이 상품은 저평가된 종목을 매입하는 기존 가치투자뿐 아니라 특수 상황에 처한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수합병(M&A), 공개매수, 기업분할, 자산매각, 악재성 뉴스 등 기업의 각종 변화를 포착하고 투자 대상을 발굴한다”며 “심층 실사를 거쳐 약 30~50개의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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