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4시간 해외주식데스크 운영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주식 투자 가능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 사진=연합뉴스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에도 쉬지 않는 증권맨들이 있다. 연휴에도 해외주식 투자를 하는 고객들을 위해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 해외주식 거래 시스템을 가동하는 이들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에도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는 국내와 상관없이 개장한다. 이에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투자를 하는 고객들을 위해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주식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약 20% 상승하는 등 해외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 설 연휴에는 해외주식을 하려는 고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작년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 합계)은 약 309억 달러(약 35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37.4% 증가했다. 또 지난해 12월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3061만달러로 지난해 1월의 약 8.2배가 됐다.

이런 상승세로 설 연휴에도 해외주식 투자 거래대금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되며, 증권사들은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차질없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삼성증권은 설 연휴 기간에도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해 전문 트레이더의 도움을 받아 실시간으로 해외주식을 트레이딩 할 수 있다.

또 비대면 계좌개설이 정상적으로 가능해 기존에 해외주식 계좌가 없었던 고객도 휴대폰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신규로 계좌를 개설한 뒤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휴 동안 3교대로 해외주식팀을 운영한다. 평소와 똑같이 거래가 가능한 국가들은 온라인과 유선으로 24시간 주문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도 설 연휴에 해외주식과 해외선물팀이 교대로 정상 근무한다고 밝혔다. 해외주식의 경우 30여개국에 대한 주식 주문 접수 및 거래가 가능하다.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 담당 부서도 연휴 동안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근무한다. 이외 시간의 해외주식 오프라인 주문은 뉴욕 현지 법인으로 연결돼 진행된다. 신한금융투자도 24시간 해외데스크를 운영한다.

대신증권은 미국, 중국, 홍콩, 일본 4개국에 대해서 온라인 주식거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국가에 대해서는 연휴 기간 24시간 오프라인 주문을 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명절에 관계없이 해외주식 담당자들이 당직 형태로 정상 출근하기 때문에 설 연휴 해외주식 투자는 문제없이 할 수 있다”며 “다만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등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설 연휴를 갖는 국가 증시는 휴장 되기 때문에 개장하는 국가를 잘 봐야할 것”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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