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나서는 기업만 5곳
신소재·AI·전자부품 등 업종 다양

24일 기준. / 표=시사저널e.
24일 기준. / 표=시사저널e.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위주의 상장이 이뤄졌던 올해 1월 기업공개(IPO) 시장을 뒤로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IPO가 예고되고 있어 주목된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2호 상장이 유력한 서남을 비롯해 위세아이텍, 제이앤티씨, 엔에프씨, 레몬 등 다양한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내달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기업들의 IPO가 연이어 나올 전망이다. 오는 30일  상장하는 ‘하나금융15호스팩’, ‘케이비제20호스팩’을 제외하면 이달에는 일반 기업들의 상장은 전무한 상태다. 그러나 다음 달에는 5곳 이상의 일반 기업이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서남은 내달 4~5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2004년 설립된 서남은 초전도 선재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초전도 선재란 전기 저항이 없는 초전도 성질을 띠는 전선소재를 말한다. 저항이 없기 때문에 전력 손실 없이 효율적으로 전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남이 상장하게 되면 소부장 패스트트랙 2호 상장사가 된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소부장 기업에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30영업일 이내로 단축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45영업일 이내다. 서남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700~3100원이다. 공모주식 수는 350만주이며 공모가 밴드 기준 공모금액은 94억5000만~108억5000만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코넥스 상장사 위세아이텍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990년에 설립된 위세아이텍은 빅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 인공지능(AI) 솔루션과 정보시스템 구축 및 시스템 운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위세아이텍은 이달 수요예측을 이미 끝낸 상태로 오는 29~30일 일반 투자자 청약 이후 내달 초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만1200원이며 총 85만주를 공모한다. 상장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이날 기준으로 제이앤티씨는 내달 상장에 나서는 기업 중에서는 공모금액이 가장 크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제이앤티씨는 스마트폰용 커버글라스(유리 덮개)를 주로 생산하는 전자 부품 업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249억원이고 누적 영업이익은 326억원이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100만주로 공모 희망가 범위는 8500∼1만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935억∼1155억원이다. 내달 11∼12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엔에프씨와 레몬도 내달 IPO에서 주목되는 회사로 분류된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엔에프씨는 화장품 소재를 전문으로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설립 이후 국산 원료의 대중화를 목표로 화장품 원료 개발에 몰두해 현재는 국내외 대형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00∼1만34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180만주이고 공모 금액은 희망 범위 상단 기준으로 241억원 규모다. 내달 10∼11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첨단소재 전문기업인 레몬은 내달 12~13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2월 중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고성능 전자파간섭(EMI) 차폐 부품 및 방열시트, 극세 가공을 거친 나노소재 멤브레인 등을 제조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200~72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410만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254억~295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상장 주관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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