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
무규제 지역에 서울행 버스까지···온기 도는 송도
  • 노경은 기자(nice@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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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부터 공덕역·삼성역 가는 M버스 개통
부동산 규제 반사이익까지 더해져 꿈틀
일각에선 미개발지 실현 가능한 전략 취하며 공급 증가 우려 제기하기도
송도에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공덕역, 삼성역 등을 잇는 M버스가 이르면 내달부터 운영한다. 광역버스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GTX를 통한 교통편 개선이 이뤄지는 데다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급이 대폭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성급한 투자는 주의하라고 말한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송도에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공덕역, 삼성역 등을 잇는 M버스가 이르면 내달부터 운영한다. 광역버스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GTX를 통한 교통편 개선이 이뤄지는 데다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급이 대폭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성급한 투자는 주의하라고 말한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인천 송도 부동산시장에서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썰렁해진 서울 시장과 다른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B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 서서히 서울 인근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송도로 쏠렸지만 수년 후 교통편이 아닌 당장 서울로 가는 교통편이 부족하다는 교통 고립 단점이 부각됨에 따라 한계가 뚜렷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송도에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공덕역과 삼성역을 잇는 두 광역버스 개통이 임박함에 따라 부동산시장에서도 기대감에 찬 발걸음이 잦아지는 모습이다. 시기적으로는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서울 시장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데 반해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풍선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지역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공덕역을 가는 노선과 삼성역을 오가는 2개 노선의 광역버스(M버스)가 이르면 내달 운영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심의를 통과해 신설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와 잠실을 오가던 M버스는 지난해 4월 중순 적자 누적으로 운행을 중단해 주민 불만이 컸다.

M버스 노선으로 단기적 교통망 개선을 이룬 데다 중장기적으로 GTX-B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 기대되면서 매수자 유입도 많아졌다. 한 시세 파악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인천 송도는 지난해 12월 기준 수원 영통구 매탄동, 수원 권선구 권선동에 이어 전국에서 갭투자 매매거래가 세 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전용 72㎡(구 29평형)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기준 전세세입자를 안고 매입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2억원 미만의 가격으로 주택 매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유입 요소로 작용한다. 서울의 경우 하루 전인 지난 20일부터 시가 9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거주하는 형태의 갭투자가 원천봉쇄된 데 반해 비규제 지역은 아직 개발 호재 및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인해 투자 문의가 이어지는 편이다.

송도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매수가 위축되진 않았다”며 “준공 3~4년 차를 맞은 일부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계약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더샵 마스터뷰 전용 84㎡는 이달 초 6억8000만원에, 베르디움 더퍼스트 동일 평형은 5억6900만원에, 글로벌파크베르디움 전용 74㎡는 5억9700만원에 신고가를 찍으며 매매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정책적으로 주택 매입 환경이 좋을 뿐 아니라 교통 호재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섣부른 매입은 금물이라는 조언도 없지 않다. 주택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져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서다. 이달 중순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경제청장과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장기간 방치된 미개발지에 대해 실현 가능한 개발 전략을 올해 말까지 세우자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를 만든다는 계획과 달리 이른바 돈이 되고 사업 추진이 쉬운 아파트·주상복합단지 분양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부동산 조사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업무단지라는 미명 아래 유휴부지로 남겨뒀는데 여태껏 추진하다가 쉽지 않으니 주거시설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며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은 기자
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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