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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게임사의 반란···신작으로 빅3 판 흔든다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2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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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IP 기반 게임으로 승부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이미지 / 사진=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이미지 / 사진=컴투스

빅3에 가려져 있던 중견 게임사들이 올해 들어 신작 러시에 나섰다. 기존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많은 만큼 업계의 기대도 크다.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지독한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게임 빅3’로 불리는 게임사들이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이들 3사의 매출은 국내 게임사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다수 중소·중견 게임사는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시장 변화 조짐이 보인다. 중견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을 대거 출시하며, 반격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먼저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IP로 유명한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 워 IP 확장에 나선다. ‘서머너즈 워:백년전쟁’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그 주인공이다.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은 컴투스가 1년 이상 공을 들인 신작으로 캐릭터 육성에 초점을 맞췄던 원작보다 전투적인 요소를 강조한 모바일 실시간 전략(RTS) 게임이다. 

◇ 서머너즈워·미르의전설 IP 새 게임으로 출시

아울러 서머너즈 워:크로니클도 유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원작 서머너즈 워의 70년 전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임으로, 원작의 핵심 콘텐츠인 ‘소환수’를 새로운 장르에 맞춰 이식해 기존에 없던 색다른 MMORPG의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몇 안 되는 국산 모바일게임 중 하나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17년 3월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e스포츠 대회도 공격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위메이드도 올해 ‘미르의 전설2’ IP 기반 신작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미르4’ ‘미르M’ ‘미르W’를 아우르는 이른바 ‘미르 트릴로지’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미르4는 미르의 전설2를 잇는 후속작이며, 미르M은 미르의 전설2를 모바일로 복원한 작품이다. 미르W는 미르 세계관을 확장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전쟁 게임 대가 ‘김태곤 사단’의 엔드림이 개발을 맡았다. 

뮤 IP로 유명한 웹젠 역시 스테디셀러 PC 온라인게임 ‘R2’의 모바일 버전을 상반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웹젠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자체 개발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크게 받고 있다. 

자료=엠게임
자료=엠게임

◇플랫폼 다변화도 눈길

모바일게임 홍수 속에서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 중견 게임사들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게임 빅3가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검은사막’ IP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상반기 중 PC 온라인게임 신작 ‘섀도우아레나’를 출시할 예정이다. 섀도우아레나는 검은사막의 콘텐츠 중 하나였던 ‘그림자 전장’을 확장시킨 게임으로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대립하는 액션 배틀로얄 게임이다. 최근 2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으며, 유저들의 반응 역시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는 콘솔 게임 ‘블레스 언리쉬드’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PC 온라인게임 ‘블레스’ IP를 활용한 MMORPG로, 방대한 대서사 구조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복잡한 음모가 존재하는 월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토리부터 전투까지 콘솔 환경에 맞춰 새롭게 개발되고 있으며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엠게임은 최근 ‘귀혼 for 클레이튼’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귀혼 for 클레이튼은 자사 온라인게임 ‘귀혼’ IP를 활용한 클레이튼 기반 게임 비앱(BApp·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이다. 이번 게임은 테스트 이후 1분기 이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엠게임은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프린세스메이커’ IP를 활용한 클레이튼 기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액션 RPG ‘이오스 공성전(EOS Siege battle)’도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들이 올해 중견 게임사들을 통해 대거 출시되는 만큼 중견 게임사들의 약진을 점치고 있다. 특히 서머너즈 워, 미르 등 일부 IP의 경우 인기 면에서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을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견 게임사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개발이 진행돼 오던 인기 IP 기반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는 만큼 빅3 위주의 시장 판도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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