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한 달 만에 조합원 정상 출근···파업 참가율 20%대 저조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한 달 만에 파업 중단을 결정했다. 파업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파업 동력을 잃은 노조 측은 시민사회와 함께 르노삼성 노사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르노삼성 노조는 전날 부산 신호공원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협의했다. 그리고 오늘 파업 중단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르노삼성 노사 대표와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의, 시민단체, 부품업계 등으로 구성되는 ‘르노삼성자동차 발전 부산시민회의’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르노삼성 노사는 물론 부산시, 지역 경제계, 협력업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회의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노조는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달 20일부터 연말까지 예고 파업을 벌였다. 올해 들어서도 1~2 시간씩 부분적으로 지명파업을 하는 일명 ‘게릴라식 파업’을 진행했다.

르노삼성 노조의 파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합원들의 지지를 잃었다. 파업 시작일인 지난달 23일 40.9%의 조합원 참가율은 이틀 만인 26일 32.9%로 하락했다. 이후 파업 참가율은 20%대로 떨어졌다.

한편, 노조는 기본급 인상 등 조합원의 기본적인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악화된 시장 환경을 근거로 고정비용 상승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도 1년 간 52차례의 파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35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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