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토요타코리아, GR 수프라 출시··· 상반기 4종 신차 공개
일본차 업계 “수프라 반응은 향후 신차 출시 계획 참고 지표될 것”

토요타코리아는 21일 서울 롯데월드몰 커텍트 투에서 'GR 수프라' 출시행사를 진행했다./사진=박성수 기자
토요타코리아는 21일 서울 롯데월드몰 커넥트 투에서 ‘GR 수프라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 사진=박성수 기자

토요타코리아가 올해 첫 신차 ‘GR 수프라’를 21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닛산 맥시마 출시 이후 약 4개월 만에 출시하는 일본차다.

GR 수프라는 토요타코리아는 물론 혼다·닛산 등 다른 일본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GR 수프라의 성공 여부에 따라 올해 신차 출시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프라가 볼륨모델은 아니나, 수프라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반응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수프라 이후 토요타 신차에 대한 반응이 향후 일본차 출시 계획에 대한 참고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일본차 판매는 급감했다.

2019년 일본자동차 판매 추이./사진=조현경 디자이너
2019년 일본자동차 판매 추이. / 사진=조현경 디자이너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차 판매는 3만6661대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수출 규제가 본격화된 7월 이후 하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1만3179대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지난 2010년 이후 일본차 판매는 매년 10% 수준의 성장을 이어왔으며, 판매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가 9년 만에 처음이다.

반일감정 악화에 따라 일본차 구매를 고민했던 고객들이 다른 브랜드로 선회하거나 구입을 미루는 경향이 강해졌다. 일본차 테러·새 번호판 도입 등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일본차 기피 현상이 계속됐다.

올해 상반기 토요타코리아는 GR 수프라를 시작으로, 캠리 스포츠 에디션 XSE·프리우스 4륜구동모델·프리우스 C크로스오버 등 4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토요타코리아는 일본 수출 제재 이후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최소화하며 한일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다렸다. 올해는 신차 출시를 시작으로 마케팅 활동도 조심스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국민 정서는 우리가 어찌해 볼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좋은 차를 출시하며 토요타를 믿고 구매해 준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차 판매도 지난해 10월부터 점차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올해에는 전년보다 상황이 나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출시한 수프라는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kg·m을 실현한 스포츠카다. 1.8인치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전방충돌 경고장치·차선이탈 경고기능·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 등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국내에는 30대 한정 판매될 계획이며 판매가격은 73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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