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간편식 브랜드 제수용품 매출 20% 증가 예상
비비고 잡채도 명절 앞두고 2배 성장
파리바게뜨 프리미엄 선물세트 사전예약도 30% 늘어

유통가 설 명절 트렌드가 한 해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가정간편식(HMR)이 있다. 이마트는 올해 명절 간편 제수용품 매출이 16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설명절은 예년보다 빨라진 1월이기 때문에 설 차례 음식 준비 시간이 더욱 빠듯해 간편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9일까지 간편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마트가 설을 앞두고 간편 먹거리 행사를 선보이는 이유는 매년 설 기간 가정간편식 등 간편 먹거리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2017~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직전 일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2년 사이에 ‘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이마트,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 자료=이마트,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2014년 처음 선보였던 이마트의 피코크 제수용품은 당시 상품수는 6종, 매출은 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9년에는 매출규모 13억원, 상품수는 50종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20% 늘어난 16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잡채와 같은 복잡한 음식도 더이상 직접 해먹는 게 아닌 간편식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잡채’는 설을 맞아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0일간 약 5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추석 동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명절이 아직 4일 남은데다 명절 직전에 음식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은 더욱 커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비비고 잡채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4개월 동안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설까지 남은 기간 동안 만두나 동그랑땡 등 명절에 소비가 많은 제품과 연계한 시식행사 등을 진행해 매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명절 이후에는 소비자 대상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비고 잡채’의 특장점을 알리는 동시에 잡채가 특별식이 아닌 일상식이라는 점을 어필해 잡채에 대한 인식 제고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손수 재료를 준비해 잡채를 만들면 최대 1시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비비고 잡채는 5분 만에 맛있는 잡채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잡채의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설 선물도 프리미엄 

올해 설 선물세트의 키워드는 프리미엄이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설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파리바게뜨 설 선물 사전예약 집계 결과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설 선물 세트 40여종 중 고품질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인 5종이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예약을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프리미엄 구움과자 컬렉션으로 나무 나이테를 닮아 장수를 기원하는 독일 전통과자 바움쿠헨, 버터를 넣은 과자 반죽을 동그랗고 납작하게 구워내 바삭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린 프랑스 전통 과자 갈레트, 금괴 모양을 하고 있어 금전운을 기원하는 프랑스 구움과자 휘낭시에, 프랑스인이 차(茶)와 함께 즐겨먹는 마들렌 등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설 준비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러운 제품을 간편하고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사전 예약 판매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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