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개별기업으로는 셀트리온이 교체대상 최다

/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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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에서 추진한 상법 시행령 개정안 때문에 기업들이 사외이사를 급하게 교체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특히, 삼성과 SK가 올해 사외이사를 각각 6명씩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59개 대기업집단 264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853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법무부 상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사외이사를 가장 많이 교체해야 하는 그룹은 삼성과 SK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3월 당장 6명의 사외이사를 새로운 사람으로 교체해야 한다. 각각 SK텔레콤과 삼성SDI에 교체 대상이 되는 사외이사가 많은 상황이다. 개정된 시행령은 한 상장사에서 6년 이상, 계열사를 포함해 9년 이상 재직한 사외이사는 같은 회사의 사외이사를 맡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삼성과 SK에 이어 LG와 영풍‧셀트리온이 각각 5명을 교체해야 하고 LS‧DB(4명), 현대자동차‧GS‧효성‧KCC(3명) 순이었다.

이어 롯데‧KT‧한진‧CJ‧KT&G‧코오롱‧SM‧세아‧태영‧하이트진로가 각각 2명, 미래에셋‧교보생명보험‧OCI‧HDC‧동원‧한라‧아모레퍼시픽‧유진‧금호석유화학이 각각 1명의 사외이사를 3월에 교체해야 한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가장 급한 상황이다. 전체 사외이사 6명 중 5명을 올해 주총에서 바꿀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의 김동일‧이요셉(이상 11.7년)‧조균석(11.0년) 이사가 10년 이상 재임 중이고 조홍희‧전병훈 이사는 각각 7년, 6년째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은 3월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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