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손해보험협회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실손·車보험 제도 개편 추진
“신속 민원대응 위한 자율조정 기능 강화···소비자 신뢰 회복 기대“

손해보험협회는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2020년 손해보험협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김희진 기자
손해보험협회는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2020년 손해보험협회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김희진 기자

손해보험협회는 올해 손해보험업계의 주요 과제로 ‘새로운 시장 창출’을 꼽았다. 보험시장 포화, 손해율 상승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AI를 통한 보험서비스 혁신 등 신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건전한 보험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개선과 소비자 신뢰 회복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손해율과 보험사기, 사업비 경쟁 등 세가지는 낮추고 신시장 개척, 신기술 활용, 소비자 신뢰 등 세가지는 높일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손해보험 산업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도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손실확대, 소비자 신뢰 문제 등 현재 손해보험산업이 처해있는 위기를 해결하고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사업 실천방향을 밝혔다.

그는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발맞춰 파괴적 혁신 기술을 결합한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손해보험 사업의 지속성장 사업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회변화에 맞춘 신시장 창출을 올해 첫 번째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 사례로는 AI 활용을 통한 보험 전 과정에서의 업무혁신을 들었다. 김 회장은 “AI 기반으로 상품 설계부터 심사, 지급까지 보험 전 과정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고 다각적인 인슈어테크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생활밀착형 보험시장 개척에 대한 다짐도 밝혔다. 김 회장은 “생활 패턴 변화에 따른 보험 활성화 등 사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공공부문 및 재난피해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와 함께 드론, 자율자동차와 같은 스마트 이동수단에 대한 위험 보장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해보험협회는 신사업 추진에 이어 건전한 보험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을 두 번째 주요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실손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에 대한 올바른 보험문화를 조성하고 과잉진료, 과잉수리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 및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보험료 할인 할증제 도입 등 실손보험 상품 및 비급여 진료에 대한 적극적인 제도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의료이용량에 따른 할인·할증 도입으로 실손의료보험 상품 및 비급여 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한 사고부담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상향하고 심사기준이 미흡한 하방진료비 항목에 대해선 세부 심사지침 마련을 건의하는 등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손보협회는 마지막으로 손해보험 업권의 소비자 신뢰 회복을 올해 세 번째 주요사업으로 선정했다.

김 회장은 “불필요한 사업비 증가를 억제하고 건전한 영업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신속한 민원대응을 위한 자율조정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로써 소비자 불편사항과 불필요한 민원을 최소화하고 손보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