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그룹 수뇌부 줄줄이 소환···이재용·최지성도 소환 ‘초읽기’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2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캐묻고 있다.

장 전 차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나’ ‘검찰 출석을 회피한 건가’ 등 기자들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의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려 이 부회장이 높은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합병하고,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1년 2개월간 수사해왔다.

검찰은 최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검찰이 합병 당시 그룹 수뇌부 인사들을 계속해 부르면서, 조만간 최지성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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