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生 교체가능성 점쳐졌으나···“위기관리능력 및 성장도모 등 높이 평가됐을 것”

헝가리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 당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배터리 소재를 설명하고 있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사진왼쪽). / 사진=삼성SDI
헝가리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 당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배터리 소재를 설명하고 있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 / 사진=삼성SDI

전영현 삼성SDI 대표(사장)이 유임하게 됐다.

20일 삼성SDI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전 사장의 유임이 결정됐다.

삼성그룹 임원인사는 연말에 실시돼 왔다. 매년 12월 이듬해 임원승진 대상자들이 발표됐는데, 이번에는 해를 넘겨 진행됐다. 이날 오전부터 삼성전자를 필두로 속속 계열사 임원인사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전 사장의 유임소식이 전해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삼성그룹에서는 만 60세가 넘는 사장급 이상 고위임원들이 대부분 교체돼왔다. 1960년생인 전 사장도 이른바 ‘60세룰’ 적용 대상자였기에, 이번 임기를 끝으로 연임이 불투명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전 사장이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재임 중 삼성SDI의 성장을 도모했던 것이 높이 평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사장은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결함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삼성SDI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기술력으로 해당 논란을 극복한 데 이어 지난해 발생했던 ESS연속화재 당시에도 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특수 소화 시스템을 추가 설치하고, 관련 비용 2000억원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위기를 극복했다. 또 ‘포스트 반도체’로 평가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 BMW그룹 등과의 대규모 납품계약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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