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풀린다' 기대감에 호텔신라 등 주가 급상승
  • 이용우 기자(ywl@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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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1월 들어 15%↑
외국인 순매수액 2500억원···코스피 종목 중 4번째 많아
아모레퍼시픽·JYP·파라다이스 등도 주가 상승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을 방문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기대감에 호텔,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등 관련주가 올해 들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이 지난해 12월 방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됨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중이다. 이들 종목이 최근 2~3년 간 주가 하락과 매출 감소를 본 바 있어 올해에는 예전 주가를 회복할 것인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최근까지 중국인 고객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관련주들이 눈에 띄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으로 호텔신라의 주가가 연초 들어 15.4% 오르는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4일 중국의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이 방문한 이후부터 오르기 시작한 호텔신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내리지 않고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4일 이후로 보면 주가는 34.61%나 크게 올랐다. 

호텔신라 주가 오름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월5일부터 올해 20일까지 외국인은 호텔신라를 총 385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 6번째로 많이 매수했다. 올해 들어서도 외국인은 호텔신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25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종목 중 4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KB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573억원과 505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예상치보다 10%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미중과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여 중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대에서 12만~13만원으로 올리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8만6000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고 KB증권도 10만4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10만6000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오르는 종목들. / 도표=조현경 디자이너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크게 오르는 중이다. 올해 들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3.97% 올랐다. 증권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올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면세점 매출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16%에서 22%로 상향하고 면세점 이익에 적용한 멀티플을 기존 30배에서 35배로 상향했다”며 “올해와 내년 주당 순익 추정치도 7%와 8% 각각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한한령이 내려진 2017년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5000억원가량 감소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각각  27.0%, 11.4% 올랐다. 

카지노사업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작년 호실적과 올해 중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감에 GKL과 파라다이스 주가가 올해 들어 각각 14.39%, 6.94% 올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GKL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21.9% 늘어난 5359억원, 12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라다이스는 12.2%, 101.5% 증가한 9786억원, 59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중 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에 맞춰서 한한령이 완전히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그동안 한한령으로 피해를 보았던 게임, 드라마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업체, 숙박업체, 화장품 및 면세점 업체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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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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