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별세···재계 1세대 막내려
  • 이준영 기자(lovehope@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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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건강 악화로 아산병원 입원 후 세상 떠나, 향년 99세···국내 제과·관광산업 기반 닦아
롯데 재계 5위 기업으로 키워내···아들간 경영분쟁으로 말년은 순탄치 않아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러, 발인은 22일 오전 6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 이미지=롯데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 사진=롯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께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 18일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아산병원에 입원한 후 이날 세상을 떠났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일제 식민지시대 일본에서 소규모 식품사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식품·유통, 관광, 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일궜다.

특히 1967년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그룹으로 도약시켰다.

신 명예회장은 1995년 관광산업 분야에서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후 사업을 호텔업과 유통업으로 넓혔다. 서울 소공동에 롯데호텔, 롯데쇼핑센터,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삼강(현 롯데푸드) 등을 지었다. 또 평화건업사(현 롯데건설)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을 인수해 사업을 건설과 석유화학사업으로 확장했다.

지난 2017년 초에는 롯데월드타워도 개장했다.

그러나 롯데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낸 신 명예회장의 말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5년 7월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당시 두 아들의 경영권 다툼으로 신 명예회장의 정신건강 문제가 알려지기도 했다. 2016년 법원은 그가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 사단법인 '선'을 한정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신 명예회장은 2016년 호텔롯데 대표와 롯데제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2017년에는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자이언츠, 일본 롯데홀딩스, 롯데알미늄 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신 명예회장은 2017년 12월 경영비리 혐의로 두 아들과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가 있다.

신 명예회장의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대표이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6시며, 발인 후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이준영 기자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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