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인공지능 반도체·주력산업용 첨단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20일 사업공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미래 반도체 시장에 10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범부처 합동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2020년 추진을 위한 과제 기획을 완료하고 오는 20일부터 사업 공고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은 미래 수요대응, 신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에 올해부터 산업부는 2026년까지 5216억원, 과기정통부는 2029년까지 4880억원 등 모두 1조96억원을 투자한다.

이 사업의 주 내용은 연산속도 향상을 위한 설계기술,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는 원자단위 공정·장비 기술, 전력소모 감소 및 고성능 구현을 위한 미래소자 등이다.

올해 산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설계 기술과 장비·공정 기술 개발에 467억원,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술 및 신소자 기술 개발에 424억원을 투여한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설계기술 개발을 위해 자동차, 첨단 가전, 의료·바이오, 에너지, 첨단로봇 등 5대 전략 산업 및 공공 수요와 연계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시스템반도체(SoC) 설계기술을 개발한다.

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경량 프로세서, 스토리지, 센싱, 연결 및 보안, 제어 및 구동 등 5대 핵심 요소기술 개발에 나선다.

올해의 대표 과제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다종 신호처리 및 보안 기능이 강화된 차량 통신용 시스템반도체, 자가 화질 개선 및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을 위한 통합 디스플레이용 시스템반도체 등이다.

산업부는 사업 종료시점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반도체, 초고속 데이터 전송용 시스템반도체 등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술 확보를 목표로한다.

산업부는 장비·공정 분야에서는 반도체 제조 경쟁력의 핵심인 공정 미세화를 위한 미세공정용 장비·부품 기술 개발에 나선다.

올해부터 차세대 메모리, 고집적 시스템반도체 제조를 위한 원자 레벨 증착 장비 및 자동 검사 기술, 차세대 고집적 패키지를 위한 열처리 및 중성자에 의한 소프트웨어 에러 검출기술 등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프로세서(NPU 등), 초고속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컴파일러 등)를 통합한 플랫폼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정부는 응용분야에 따라 서버·모바일·엣지 분야별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산성능과 전력효율을 갖는 인공지능 프로세서(NPU 등)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신소자 분야에 대해 기존 소자의 한계 극복을 위한 초저전력, 고성능의 새로운 소자 개발 등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초저전력·고성능의 목표 구현을 위한 다양한 원리의 신소자 원천기술 개발에 115억원, 개발된 기술의 조기 상용화 연계를 위한 집적·검증기술개발에 45억원, 창의적 아이디어 기반 도전적 기초기술에 14억원을 지원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 기술력, 대형 수요기업 보유 등 우리가 보유한 강점을 잘 활용하고 팹리스 육성, 인력양성 등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집중 지원해 메모리 강국을 넘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의 선도적 투자와 민간의 역량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고 유능한 인재의 유입, 민간투자 촉진 등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붐을 일으켜 인공지능 반도체 1등 국가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공고일은 오는 2월 28일까지다. 정부는 평가를 통해 수행기관을 선정한 후 올해 4월부터 기술개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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