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쉬었음’ 인구 209만명, 역대 최대···전 연령층서 증가

지난 9일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쉬고 싶어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0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3만8000명 늘었다. 2003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 없이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의 연령대별 숫자는 15~19세 2만9000명, 20대 33만2000명, 30대 21만3000명, 40대 22만3000명, 50대 42만6000명, 60세 이상 87만명이었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 증가율은 12.8%로 2011년 이후 가장 컸다.

무엇보다 지난해 모든 연령층에서 ‘쉬었음’ 인구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특히 낮은 연령대의 증가세가 높았다.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20대(17.3%), 30대(16.4%), 50대(14.0%), 40대(13.6%), 60세 이상(10.3%) 등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쉬었음’ 인구의 해당 연령층 차지 비중은 20대 5.2%, 30대 2.9%, 40대 2.7%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20대의 경우 처음으로 5%를 넘었다. 40대의 ‘쉬었음’ 비중도 기존의 2.2~2.3% 수준에서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리뷰’ 최신호는 경기 둔화로 남성 중심 주력 연령대의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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