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소속 현직교사로 확인···기상악화로 수색 작업 난항

2017년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2017년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한국인 4명이 네팔 고산지대인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중 눈사태를 만나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 사이에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을 지나던 중 발생했다. 함께 트래킹을 나선 한국인 9명 중 4명이 실종됐으며 5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이들과 함께 있던 현지 가이드 2명도 실종됐다.

실종자들은 현지 교육 봉사활동을 위해 체류 중이던 현직 교사들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총 11명(10개교)은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났으며 오는 25일까지 카트만두 인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교육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실종된 4명의 교사는 모두 다른 학교 소속이며 이 중 2명은 여성 교사다. 현재 충청남도 교육청은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현지에 지원인력을 급파했다.

외교부 역시 신속대응팀을 급파했다. 외교부 신속대응팀(2명)은 충남교육청 관계자(2명), 여행사 관계자(1명) 등과 함께 1차 선발대(총 7명)를 구성해 오후 1시 25분(한국시간)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이들은 오후 9시20분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주네팔대사관은 한-네팔 관광 및 트레킹 운영 협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접한 즉시 경찰에 적극적인 수색을 요청했으며 국내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소식을 알렸다. 실종자 가족 6명은 1차 선발대와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은 현지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교부는 “사고 지역인 데라울라와 포카라 지역의 기상상황 악화로 헬기 수색이 제한되고 있다”며 “기상 호전시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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