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본 이어 올해 주가 상승률 상위 기록
외국인 올해 들어 코스피 1조7000억원 순매수
전문가들 “더 오를 가능성 높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딜러들이 주가 현황판 앞을 오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포인트(0.11%) 오른 2,250.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 16일 종가 기준 연고점 기록(2,248.63)을 넘어선 것이다. / 사진=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딜러들이 주가 현황판 앞을 오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포인트(0.11%) 오른 2,250.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 16일 종가 기준 연고점 기록(2,248.63)을 넘어선 것이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작년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 증시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는 등의 호재가 코스피를 끌어올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7일 전 거래일보다 2.52포인트(0.11%) 오른 2250.5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10월8일(2253.83) 이후 15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3.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 니케이225지수(올해 상승률 3.6%)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일본과 한국에 이어 미국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2.91% 올랐고 인도 SENSEX는 1.51%, 홍콩 항셍지수는1.06%, 중국 상해지수는 0.36% 올랐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대만 가권지수는 올해 들어 0.08%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은 결과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총 1조700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6462억원 사들였다. 기관만 3조4152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률. / 사진=시사저널e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간 무역합의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219억원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1610억원), 호텔신라(1223억원), 엔씨소프트(1213억원), 삼성SDI(1191억원), 카카오(1151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삼성전자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지난 17일 6만1300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0.99%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2018년 5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6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로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중이다.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올해 상반기에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 과열이라고 보기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계속되는 상승세로 인해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코스피 시장 과열은 시가상조”라며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타 시장보다 양호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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