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 ‘2019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공시실적’ 발표
불공정공시 건수 총 133건···코스피 14건, 코스닥 119건
거래소 “한계기업 중심으로 불성실 공시 건수 늘어”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불성실공시 사례가 19%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7일 발표한 ‘2019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불성실공시(공시불이행·공시번복·공시변경 등) 건수는 총 1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12건)보다 18.8%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불성실공시 건수를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에서는 14건이 나왔다. 이는 전년보다 3건 증가한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19건으로 전년 대비 18건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경영환경 악화와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을 겪은 한계기업들을 중심으로 불성실공시 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불성실공시 유형별로는 공시불이행(공시사항을 공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신고)이 55건, 공시번복(이미 공시한 내용을 취소 또는 부인)이 60건, 공시변경(이미 공시한 사항의 중요한 내용을 바꿔 공시)이 18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피의 전체 공시 건수는 1만5349건으로 전년보다 1.9% 늘었고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9.2건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 중 거래소 요구 등에 의한 조회공시는 64건으로 전년보다 33.3% 줄었다. 이는 경영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공시는 697건으로 3.1% 늘었다.

코스닥의 경우 전체 공시건수는 2만1495건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하지만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5.3건으로 0.5건 감소했다. 코스닥에서도 경영 정보를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기업이 늘면서 조회공시는 129건으로 전년보다 25.0% 감소했다.

한편 상장폐지 사유 발생 법인을 중심으로 파산·회생 등 기업존립 관련 공시가 84건으로 110.0%, 횡령·배임 등 공시가 94건으로 141.0% 각각 급증했다.

또 증권 발행결과 공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금 조달액은 유상증자 약 2조8000억원, 주식관련사채 발행 약 4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1.7%, 1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7일 발표한 ‘2019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불성실공시(공시불이행·공시번복·공시변경 등) 건수는 총 133건으로 집계됐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17일 발표한 ‘2019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불성실공시(공시불이행·공시번복·공시변경 등) 건수는 총 133건으로 집계됐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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