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17일 ‘최근경제동향 1월호’ 발표···서비스업 생산·소비 등 완만한 증가세
설비투자 등 부진도 점차 해소···美中협상·중동리스크 등 대외적 불확실성 요소 우려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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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한국경제 상황 관련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등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설비투자 등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수출, 건설투자 등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미중 협상,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적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지난 달과 달리 이번 달에는 한 단계 수위를 더 낮춘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정부가 경제상황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앞서 정부는 경기 상황에 대해 지난해 7개월(4~10월) 연속 써왔던 ‘부진’ 표현을 지난해 11월 삭제했고, 지난달 “수출과 건설투자가 경제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지표는 전월대비 모두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0.3% 각각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증가(전월대비 1.4%, 전년동월대비 2.5%) 등에 따라 전 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2% 각각 증가했다.

소매판매(전월대비 3.0%, 전년동월대비 3.7%), 설비투자(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0.0%) 등 지출도 증가했고, 건설투자 지출은 전월대비 1.8%, 전년동월대비 4.7% 각각 감소했다.

수출은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중 전년동월대비 5.2% 감소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고용은 지난해 취업자 수가 30만1000명 증가하면서 크게 확대되는 등 회복세를 보였고,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11월 상승전환 한 이후 지난해 12월에도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 둔화,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0.7%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12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51만6000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3.4%로 전년동월과 동일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12월 중 주가는 상승했, 국고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시장은 12월 중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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