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스타트업캠퍼스, 2020 입주 스타트업 모집···패스트트랙아시아, 패스트벤처스 출범
네이버웹툰, AI스타트업 인수···바로고, 지난해 거래액 1조원 넘어

이번 주(13~18일) 구글스타트업캠퍼스가 올해 새로운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또한 컴퍼니빌더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초기 창업 투자 ‘패스트벤처스’를 새롭게 출범했다.

◇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해외 진출 희망하는’ 신규 입주사 모집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국내 스타트업을 찾는다. 구글 스타트업 입주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성장 단계의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에게 입주사 전용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구글의 ▲제품 ▲네트워크 ▲우수 사례를 기반으로 맞춤화 된 교육과 체계적인 멘토링을 지원한다.

올해로 4년째 진행되는 구글 스타트업 입주 프로그램은 모집 방식과 지원 조건이 변경됐다. 매년 2회에 걸쳐 4~6개의 입주사를 선정했던 모집 방식을 이번 해부터 상시 지원 체제로 변경, 입주사마다 최대 6개월까지 입주 기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자격은 자사만의 기술을 바탕으로 확장 가능성 있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출시한 10인 이하 규모의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희망 스타트업은 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구글스타트업캠퍼스는 올해부터 ‘현재 해외 진출을 했거나 향후 1년 안에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는 신청 조건을 추가해 글로벌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최종 선발된 입주사는 글로벌 스타트업 전문가가 상주하며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하는 ‘어드바이저 인 레지던시’, 2주간 구글 직원의 집중 컨설팅이 이뤄지는 ‘스타트업 어드바이저 서밋’ 등과 같이 스타트업의 전략적인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한상협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 총괄은 "스타트업들의 현실적인 상황에 맞춰 입주 시기를 정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상시 지원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며 "특히 혁신적인 기술 및 제품을 통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에게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패스트트랙아시아, 패스트벤처스 출범

국내 컴퍼니빌더 패스트트랙아시아가 공격적인 초기기업 투자를 위해 창업투자회사 ‘패스트벤처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2012년 티몬 창업자 및 투자자들이 모여 설립한 국내 최초의 컴퍼니빌더로, 위메프 허민 창업자 등 국내 성공기업가들의 추가 투자를 통해 헬로네이처(2016년 SK플래닛에 M&A), 푸드플라이(2017년 딜리버리히어로에 M&A), 패스트캠퍼스(성인교육), 패스트파이브(부동산, 공유오피스) 등의 스타트업을 자회사 형태로 설립하고 성장시켜왔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지주사로서 직접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유능한 팀과 함께 회사를 설립해왔던 본업과 병행하여, 2017년부터는 자체 자본금 및 소규모 펀드를 조성하여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소수 지분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센드버드, 다노, 조이코퍼레이션, 아웃스탠딩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고, 신설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에 첫번째 투자를 집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외 공유주방 ‘고스트키친’, 독서모임 ‘트레바리’, 여성 커뮤니티 ‘헤이조이스’, 올거나이즈, 쿼타랩, 리메이크디지털, 인어교주해적단, 쓰리세컨즈, 커먼컴퓨터 등 20여 곳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이번 창업투자회사 설립으로 인해 패스트트랙아시아의 투자 관련 법인은 두 곳으로, 기존 패스트인베스트먼트는 PEF 투자에 집중하고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패스트벤처스로 일원화된다.

최근 창업이 증가하고 배달의민족과 같은 스타트업 성공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초기기업 투자의 잠재력이 주목받으며 패스트벤처스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초기기업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흥미로운 투자를 시도 할 계획이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지난 10년간 초기 기업(시드단계)에 투자하는 트렌드는 많이 변화해왔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하고 진화될 여지가 많다”며 “패스트벤처스는 기존 벤처캐피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벤처캐피탈 자체를 하나의 스타트업으로 생각하고 투자 및 운영 방식을 적극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패스트벤처스는 자본금 20억원으로 올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마쳤으며,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가 대표로서 직접 리드한다. 아울러 설립 및 등록을 동시에 마치고, 성공기업가 및 국내외 민간 출자자들만으로 구성된 71억 규모의 창업투자조합을 통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 네이버웹툰, AI 스타트업 인수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CVC) D2스타트업팩토리를 통해 발굴·성장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비닷두(V.DO)’가 네이버웹툰에 인수된다.

비닷두는 서울대 석·박사 출신들이 지난 2017년 6월 설립된 컴퓨터 비전 분야의 AI 스타트업이다. 창업 이전인 2016년부터 D2SF의 대학생 기술 창업팀 공모전에서 자금·멘토링 등을 지원받고 CVPR, Kaggle, DARPA와 같은 글로벌 기술 챌린지에서 다수 입상하며 기술력을 고도화해왔다. 창업 이후에는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사업 피드백,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멀티 코드 인식 ▲골프 자세 분석 ▲멀티 CCTV 분석 등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전개해왔다.

네이버웹툰은 새롭게 합류하게 된 AI·비전 분야의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웹툰만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고도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에게는 새로운 창작의 원동력을, 독자들에게는 보다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례는 네이버에 인수된 ‘컴퍼니AI’, 쏘카에 인수된 ‘폴라리언트’에 이어 네이버 D2SF를 통해 초기투자를 받고 성장한 스타트업이, 다시 한 번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게 된 세 번째 사례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기반의 콘텐츠 기업으로, 우수한 기술 인재들과 함께 작가들의 창작 저변을 한층 넓히고 독자들에게 보다 즐거운 경험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기술로 새로움에 도전하는 인재들, 스타트업들과 함께 글로벌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로고, 지난해 거래액 1조원 돌파

근거리 물류 IT 플랫폼 바로고가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97.2% 증가한 수치다.

바로고 거래액은 2017년 4032억 원, 2018년 5557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조96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2018년 대비 지난해 거래액 증가율은 97.2%로, 2017년 대비 2018년 거래액 증가율(37.8%)보다 59.4%P 높았다.

바로고 배달 건수 역시 급증했다. 지난해 바로고 배달 건수는 5692만 건으로, 2018년(3032만 건)보다 2660만 건 많았다.

바로고는 배달앱 및 배송 서비스가 고도화되는 국내 배달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국 물류망을 구축해 맥도날드, 버거킹, KFC, 파리바게뜨, 이마트24 등 2만 7천여 제휴 업체에 최상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태권 바로고 대표는 “바로고는 혁신을 거듭하며 매일 새로운 기록을 달성 중”이라면서 “급격하게 성장하는 배달시장에서 최상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업계 구성원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