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노원구 노후화 비율 90%대로 가장 높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전경 /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전경 /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노후화 비중이 높은 만큼 신축 아파트 갈증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주택의 종류, 연면적 및 건축연도별 주택(2018년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총 310만915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516만4220가구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를 시도별로 나누어보면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은 서울이 69%로 가장 높았고 ▲인천 57% ▲경기 55%가 그 뒤를 이었다. 군구별로 살펴봤을 때 서울에서는 도봉구와 노원구가 각각 94%로 가장 높았다.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구와 안산 상록구가 각각 86%, 82%를 인천에서는 강화와 부평이 81%, 75%를 나타냈다.

수도권 내 노후 아파트 비율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갈증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에서는 약 39만2926가구가 입주 예정이지만 노후 아파트 비율이 수도권 평균치인 60%(2018년 기준)를 넘는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42%(16만7255가구) 수준에 그친다.

올해에는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 이상에 달한 지역과 인접 지역에서 새 아파트의 공급이 이어진다. 교육, 교통여건 등 정주 여건이 보장된 신도시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지는 만큼 내 집 마련 및 이주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신일이 5월 서울 구로구 개봉동 길훈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신일 해피트리(295가구)를, 코오롱글로벌이 광진 자양동에 자양 코오롱하늘채(165가구)를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LH가 오는 3월 인천 동구 송림동에 LH 인천 브리즈힐(920가구)을, SK건설과 한진중공업은 같은 달 부평구 부개동에 부평 부개서초교 재개발(1559가구)을 분양한다. 경기권에서는 유림E&C가 2월 양주 옥정신도시에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일신건영이 여주 교동에 여주역세권 1블록 휴먼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과 인접 지역은 동일한 생활권이거나 더 나은 정주여건이 보장된 곳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주 수요가 몰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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