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프리미엄 국산 대형 SUV의 가능성···제네시스 ‘GV80’
  • 최창원 기자(chwonn@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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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차종보다 뛰어난 동력 성능···R-ANC 탑재에도 정숙성은 다소 아쉬워
역동적이고 인상적인 외관 돋보여···2-스포크 형태의 스티어링 휠은 호불호 갈릴듯
차선 자동 변경 등 첨단사양 탑재···미리 작동법 숙지해야
지난 15일 GV80을 타고 인천 경원재 호텔에서 킨텍스까지 약60km를 주행했다. /사진=현대차
지난 15일 GV80을 타고 인천 경원재 호텔에서 킨텍스까지 약60km를 주행했다. / 사진=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출시됐다. 제네시스는 ‘럭셔리 플래그십 SUV'를 표방하며 각종 첨단 사양을 탑재했다. 다양한 기능에 놀라기도 했다. 다만 일부 기능은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15일 제네시스는 GV80 출시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미디어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인천 송도 경원재 호텔까지 주행하는 왕복 120km 거리로 왕복 2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기자는 인천에서 킨텍스로 돌아오는 60km를 직접 운전했다. 

차량에 탑승해 내부 디자인부터 살폈다. 가장 먼저 14.5인치 크기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일부 차량의 경우 디스플레이 화질이 문제가 된 경우가 있지만 GV80은 출발, 주차 시에도 선명한 화질을 자랑했다. 2-스포크 형태의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 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GV80의 디스플레이 모습. /사진=시사저널e
GV80의 디스플레이 모습. / 사진=시사저널e

조작 버튼 등을 살피고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았다. 가장 먼저 내비게이션이 반응했다. GV80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 디스플레이에 있는 나침반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해당 기능이 실행된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길안내 뿐 아니라 내 주변 차량들의 주행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회전 구간이 가까워지면 방향표 모양의 이미지를 통해 길을 안내했다. 

이날 탑승한 차량은 7인승으로 6기통 3.0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이를 통해 최고 278마력, 최대토크 60.0kgf·m의 동력 성능을 지녔다. 경쟁 차량보다 높은 토크에 가속 성능이 기대됐다. 볼보 XC90은 최대토크가 48.9kgf·m 수준이고, 벤츠의 GLE 300d 역시 51.0kgf·m 정도다. 

다만 정숙성은 아쉬웠다. 현대차 측은 GV80을 공개하며 ‘세계 최초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R-ANC)’이 적용됐다고 밝혔지만 운전자에게 해당 기술의 성능이 크게 전해지진 않았다.

현대차 측이 강조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HDA II)은 놀라우면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HDA II는 차선 유지, 반자율주행은 물론이고 방향지시 레버를 움직이면 자동으로 차선이 변경되는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다. 잘만 활용하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러나 실제 주행에선 활용하기 까다로웠다. 다른 기자의 설명이 없었다면, 차에서 안내하는 설명만으로는 기능을 작동시키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해당 기능을 작동하기 위해선 일단 스티어링 휠에 있는 ‘스마트 크루즈 버튼’을 누른다.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차선변동 관련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후 스티어링 휠을 잡은 채 방향지시 레버를 움직이면 된다. 당연히 실선이 아닌 점선 도로에서만 작동된다.

GV80 2열에서 바라본 1열의 모습. /사진=시사저널e
GV80 2열에서 바라본 1열의 모습. / 사진=시사저널e

목적지에 도착한 후 외관을 다시 살폈다. 전면부엔 대형 방패 문양의 그릴이 탑재됐다. 그릴 주변으로 4개의 쿼드램프(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차량을 측면에서 보면 SUV임에도 쿠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쿼드램프에서 시작해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파라볼릭 라인과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GV80의 제원은 ▲전장 4945㎜ ▲전폭 1975㎜ ▲전고 1715㎜ ▲축거 2955㎜ ▲구동방식 (후륜) ▲배기량 2996cc ▲복합연비 5인승 19인치 기준 11.8km/ℓ 등이다. 이날 탑승 후 확인한 연비는 12.1km/ℓ였다. 차량 판매 가격은 6580만원부터 시작되며, 구매자가 원하는 옵션만을 추가할 수 있다. 모든 옵션을 더할 경우 판매 가격은 8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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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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