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MC 승인으로 최종 확정···전 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는 33개 서비스 제공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행됐던 현대상선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진수식. /사진=현대상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행됐던 현대상선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진수식. / 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과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가 서비스 협력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CM) 승인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이곳의 정회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16일 양측은 오는 4월 1일부로 신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 얼라이언스 측은 현대상선을 ‘새로운 핵심멤버’라고 지칭하면서 “(기존)회원사들이 현대상선의 합류를 환영한다”고 시사했다. 더불어 이번 합류로 디 얼라이언스 측은 동남아 지역의 운항횟수가 증대되고, 신규 기항지가 추가되며, 운항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원’, 대만의 ‘양밍’ 등이 소속돼 있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 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280여 척의 고효율 컨테이너선을 전 노선에 배치함으로써 서비스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 얼라이언스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미주 항로의 경우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협력폭이 확대된다. 구주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수준인 8개 노선으로 협력 노선 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전체 33개 노선 중 현대상선은 27개 안팎의 노선에서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 세계 최대규모인 현대상선의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이 순차적으로 디 얼라이언스 노선에 투입된다. 특히, 북구주의 5개 노선 중 현대상선 단독으로 한 개의 노선에 12척을 모두 투입할 예정. 이들 12척의 선박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싱가포르·독일·네덜란드 등을 기항하며 현대상선을 포함한 4개 회원선사가 공동으로 선복을 사용하게 된다. 대신 현대상선은 나머지 선사들이 운영하는 4개 항로서 선복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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