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사장, 신사업 진출·지분 확대···승계 작업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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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사장, 신사업 진출·지분 확대···승계 작업 ‘착착’
  • 길해성 기자(gil@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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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생부터 수산양식업까지···사장 취임 이후 광폭행보
‘경영능력·성과’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지분 매입 통해 승계 ‘자금줄’ 마련 본격화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최근 배터리재생, 모듈러주택, 태양광 등 신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최근 배터리재생, 모듈러주택, 태양광 등 신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4세 경영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허 사장은 사장에 취임한 이후 모듈러주택, 태양광, 배터리 등 공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GS건설의 지분매입을 통해 기업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도 마련한 모습이다.

◇승진 이후 사업다각화 활발···4세 경영 입지 다지기 나서

1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미래 산업으로 불리는 ‘배터리 재생’ 사업에 진출했다. GS건설은 지난 9일 전기차 보급에 따른 2차 전지 재활용 관련 사업을 위해 경상북도·포항시와 함께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진행했다. GS건설은 2022년까지 1차로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t의 니켈·코발트·리튬·망간 등의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2차 투자를 통해 연간 1만여t 생산 규모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해당시장이 2050년께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역시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다”며 “2025년이면 메모리 반도체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투자협약을 축하했다. 아울러 “(이번 협약이)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이며 대기업으로서도 최초”라고 강조했다.

또 허 사장은 모듈러주택과 관련해 선진국 업체와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 모듈러주택이란 기본 골조, 전기 배선 등 집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레고 블록’을 맞추듯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짓는 주택을 말한다. 일본과 미국·유럽 등에선 활성화 돼 있지만 국내는 아직 형성기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선 모듈러주택 사업 규모가 2022년 2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사장은 2018년 7월 신사업추진실을 이끌 때부터 모듈러주택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준비해 왔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이외에도 GS건설은 자산운용(지베스코), 중소규모 정비사업·공기청정시스템(자이S&D), 스마트팜, 태양광 발전소 등의 신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참치·연어를 양식하는 수산양식업과 엘리베이터 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허 사장이 이끄는 100여명 규모의 신사업추진실이 주도한다.

◇신사업 성공 시 후계자 구도서 우위 차지할 듯

허 사장이 이처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신사업이 큰 성공을 거둘 경우 후계자 구도에서 한발 앞선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서다. GS그룹은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역량을 두루 갖춘 오너 일가에게만 경영권을 위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룹 4세 후보로는 허 사장을 포함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1969년생)·허준홍 전 GS칼텍스 부사장(1975년생)·허서홍 GS에너지 전무(1977년생) 등 4명이 거론된다. 현재 지주회사 지분율로만 보면 뚜렷한 우위를 지닌 쪽이 없다. 결국 지주사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하거나 확실한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허 사장은 신사업을 통해 ‘경영능력’과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허 사장이 GS건설뿐 아니라 GS그룹 회장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허 사장은 승계를 위한 실탄 마련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허 사장이 부친인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이 가진 GS건설(9.27%)과 GS(4.75%)의 지분을 다 물려받으려면 2500억~3000억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허 전 회장의 배당금과 급여, 퇴직금 등을 합치면 해당 비용을 상당부분 충당할 수 있지만 현금자산을 물려주는데 세 부담이 만만치 않다. 향후 임금과 배당, 현금 상속 등을 통해 지분 상속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허 사장은 GS건설 보통주 7만700주를 장내 매수했다. 1주당 취득 단가는 2만8209원으로 약 20억원어치다. 이로써 허 사장의 GS건설 지분율은 종전 0.24%(19만1618주)에서 0.33%(26만2318주)까지 늘어났다. 사장 승진 한 달 만에 GS건설 지분을 0.1% 가까이 늘린 셈이다. 허 사장의 지분 변화는 201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선 현재 GS건설의 주가가 저점에 있는 만큼 향후 허 사장이 지분 추가 매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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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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