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예타 통과 밝혀···2023년 착공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47분 소요, 현재보다 이동시간 50분 단축돼
수원이 12·16 부동산 대책 등에 따른 규제 없는 풍선효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데 이어, 이번에는 교통편 호재까지 나와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경기도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된 것이다. 정부는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3년께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구간이 준공되면 수원 호매실 일대에서 서울 강남까지 47분에 도달할 수 있어 기존 버스(100분)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서남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 구간은 총 9.7km이며 사업비는 8881억 원 규모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은 지난 2003년 신분당선 정자∼수원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나 정자∼광교 구간만 우선 추진되고, 남은 구간인 광교∼호매실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지연돼 왔다.
그러다 광교와 호매실 지구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거주인구가 증가했고 이들 지역 주민에게 거둬들인 광역교통개선대책 부담금으로 예산을 4993억 원 가량 마련하면서 국토부는 추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왔다.
국토부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에 바로 착수하고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경우 이르면 2023년 중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은 운영 중인 강남∼광교 노선과 광교중앙역에서 직결되며,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47분이 소요된다. 현재 출퇴근시의 버스 이용시간 100분보다 약 50분이 단축되어 여유로운 아침,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 도심의 접근성 높아져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생활영향권이 광교, 정자, 강남 등으로 확대되어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광교~호매실 사업은 오랫동안 지연됐는데 광역교통 2030 발표 이후 탄력을 받았다”며 “광역교통 계획안에 담은 다른 사업들도 빠르게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