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잔업관련 노사공동TFT 운영 등 합의
17일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

기아자동차 노사는 14일 2019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사진=현대기아자동차그룹
··기아자동차 노사는 14일 2019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 사진=현대·기아차그룹

기아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1차 잠정합의안에 복지향상 추가 내용 등을 담았다.

15일 기아차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소하리 공장에서 노사 관계자가 모여 19차 본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차 잠정합의안에 추가된 내용은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휴무 조정(3월2일 근무→5월4일 휴무로 조정해 6일간 연휴) ▲잔업 관련 노사공동TFT 운영 합의 등이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10일 1차 잠정합의시 ▲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150%+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사회공헌기금 30억원 출연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1차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13일 조합원 찬반투표결과 반대 56%로 부결됐다. 이후 노사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최근까지 노조는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파업 당시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하게 우리사주 15주 지급, 성과급 인상과 전체 조합원에 대한 라인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또 지난 2017년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당시 회사가 각종 비용 상승을 우려해 중단했던 30분 잔업 시간도 복원해 달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를 온전히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해 기아차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277만693대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미중무역전쟁,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에 노사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장기간 이어진 교섭을 마무리하고, 신차의 적기 생산 및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는 오는 17일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