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발표
12월 취업자 51.6만명 급증···40대 고용부진은 여전

2019년 12월 고용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2019년 12월 고용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작년 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50만명을 넘어서면서, 취업자 증가 수가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1000명 늘었다. 고용부진으로 취업자 증가 수가 9만7000명 수준에 불과했던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0만명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는 정부 목표치인 28만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과 숙박·음식점업(6만1000명)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임시·일용직이 각각 5만6000명, 3만1000명 줄었지만, 상용직이 44만4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만1000명 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4000명 줄었다.

연간 15세 이상 고용률은 60.9%으로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997년 60.9% 이후, 15~64세 고용률은 통계를 집계한 1989년 이후 최고치다. 다만 40대에서 16만2000명, 30대에서 5만3000명 줄면서 30·40대의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층이 많아지면서 60세 이상에서 전년 대비 0.3%포인트(p) 상승한 3.4%로 조사됐다. 20대는 0.6%p, 40대는 0.2%p, 30대는 0.1%p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3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노동시장의 문제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일자리 사업과 작년 12월의 기저효과로 고용률이 증가했고 실업자는 8월 이후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부재정 일자리가 11월까지로 돼있었으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되면서 사업이 연장된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서 “고용의 양적 측면에서의 확연한 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12월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해당 통계 발표 이래 12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작년 한해 고용지표는 연말로 갈수록 회복 흐름이 더욱 공고화되며 양과 질 양측에서 모두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제조업·40대 등 취약분야 개선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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