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임원인사 잠잠했던 유한·광동·동아쏘시오···이유 보니
제약/바이오
연말연시 임원인사 잠잠했던 유한·광동·동아쏘시오···이유 보니
  • 이상구 의약전문기자(lsk239@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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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외부 전문가 고르다 연구소장에 내부 오세웅 부소장 승진···4월 인사는 소폭 예상
광동제약은 특별한 인사 수요 부재 전망···동아ST는 이동훈 부사장 사직 후 전·상무급 활용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임원인사를 발표하지 않았던 유한양행과 광동제약, 동아쏘시오그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오세웅 중앙연구소 부소장을 소장으로 승진시켰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내부적으로 조직 개편과 일부 이동 인사를 병행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제약사들이 2019년 말과 2020년 초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시점에 인사를 통해 사기를 북돋우고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같은 관행에도 일부 상위권 제약사는 올 초 현재까지 임원인사 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유한양행과 광동제약, 동아쏘시오그룹 등이 그곳이다. 

우선 유한양행은 지난 1일자로 중앙연구소장에 부소장과 합성신약부문장을 겸직하던 오세웅 상무를 승진 발령했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자리는 최근 사례를 보면 외부 영입이 대세였다. 직전 최순규 전 소장은 바이엘 신약연구소와 PTC Therapeutics, 녹십자 목암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9년 1월 말까지 근무했다. 최 소장의 전임자인 남수연 전 소장은 한국로슈와 한국BMS를 거쳐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유한양행 연구소를 책임진 바 있다. 

이에 유한양행은 중앙연구소장을 맡을 전문가를 외부에서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함에 따라 오 상무를 승진시켜 신약 연구개발 업무를 책임지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임 오 소장은 1970년 5월생이다. 지난 1993년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1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후 2015년 이사대우에 이어 2018년 4월 상무로 승진했었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는 지난해 4월 조직 개편 당시 5개 파트로 구분됐다. 오 소장이 책임을 맡았던 합성신약부문 외에 바이오신약부문, 임상개발부문, R&D전략실, 의약공정실이다.

유한양행 미국 법인인 유한USA도 지난해 6월 말 최순규 상근 법인장이 사직한 후 법인장이 현재 공석 중이다. 유한양행은 매년 4월1일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올해의 경우 현재로선 소폭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21년 3월19일 임기가 만료되는 현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후임 자리를 놓고 조욱제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과 박종현 약품사업본부장(부사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임원인사가 없었다. 광동은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김현식 사장과 이인재 부사장, 그리고 모과균 사장이 퇴임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타계한 고 최수부 광동제약 창업자 인맥을 정리하며 자신의 라인 구축을 추진했던 최성원 부회장에게 특별한 인사 수요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광동제약은 최 부회장 밑으로 사장 없이 천세영 전무(개발 담당) 등 전무와 상무급 임원들이 각 분야를 책임지며 경영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1일자로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ST, 동아제약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뒤늦게 확인했다. 이 같은 개편에 따른 일부 임원 이동 인사가 있었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아ST의 이동훈 부사장은 이달 초 사직한 후 SK 투자3센터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동아ST는 외부 영입 없이 이 부사장이 이끌었던 글로벌사업본부를 해외사업부로 개편하며 기존 박인수 해외사업부장(상무보)에게 총괄 업무를 맡겼다. 박인수 부장은 1968년 2월생이다.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16년부터 해외사업부장으로 일해 왔다. 동아제약 시절부터 26년간 근무했던 정통 ‘동아제약맨’이다.

동아ST도 엄대식 대표이사 회장 밑으로 사장 없이 전무와 상무급 임원들이 주축을 이룬 제약사다. 윤태영 전무가 연구, 이주섭 전무가 생산, 소순종 상무가 사무, 함태인 상무가 영업, 임원빈 상무가 연구, 신유석 상무가 영업, 이성근 상무가 CFO, 문기호 상무가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18명의 대규모 상무보(지난해 9월 말 기준)가 포진한 것도 동아ST 임원진의 특색이다. 이번에 총괄 엽무를 맡은 박인수 부장 외에 박경준 상무보(감사), 박희범 상무보(개발) 등 이른바 상무보 ‘쓰리 박’이 눈길을 끈다. 

그밖에 JW그룹도 지주회사인 JW홀딩스 유형중 홍보실장을 부장에서 이사대우로 지난 1일 승진시키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복수의 제약업계 관계자는 “향후 2월이나 3월에도 일부 임원인사를 발표하는 제약사들이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 추세는 인사 폭을 적게 하며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산업부
이상구 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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