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전기차 11종 라인업 구축···승용·SUV·MPV 등
1회 충전시 500㎞ 주행가능···2026년 전기차 50만대 판매 목표

기아자동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구축하고 주행거리 확대, 충전시간 감소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8종을 출시한다. 2021년 전기차 전용 모델 ‘CV(개발코드명)’을 출시하고 2022년부터 승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전차급에서 신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이들 차량은 1회 충전시 500㎞ 주행 가능, 20분 내 초고속 충전, 승용·SUV 크로스오버 디자인 등 최신 전기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1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 S’와 ‘2025년 재무 및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내연기관 차량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전기차 체제로 전환해나갈 방침이다.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비중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중국 제외)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아차가 미래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히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에 단순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도약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재 기아차는 국내 니로EV, 쏘울EV, 봉고3EV 등 3종의 전기차를 출시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8종을 출시해 총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 등 제품 차별화와 함께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혁신 전략을 펼친다.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 체계를 도입해 시장 요구 사항을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고객 가치 중심의 기획-개발-생산 체제를 확립한다.

또 미래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전기차에 특화된 디자인, 사용자 경험, 품질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혁신적 전기차를 개발해 선제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라인업은 충전시스템 이원화(400V/800V) 등 고객 요구에 맞춰 상품성을 차별화해, 고성능의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의 ‘파생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한다.

해외에서는 환경규제, 보조금 규모, 인프라 등 지역별 차이가 있는 만큼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연비 규제대응,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해 전기차 판매비중을 20%까지 늘리는 등 전기차 주력시장으로 육성한다. 신흥시장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감안해 선별적 전기차 투입을 검토하고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판매 방식도 새롭게 바꾼다. 고객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맞춤형 구독 모델, 전기차 배터리 렌탈·리스 프로그램과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했으며, 전국 12개 고속도로에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42’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기차에 특화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도 개발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