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직 유지, 경영 정상 참여···최승남·송종민 2인 대표이사 체제

/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호반건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전문경영인에 대표이사를 맡겨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체질개선에 나섰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등기일 12월 20일)자로 대표이사에서 제외됐다.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도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대신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호반건설은 최승남·송종민 2인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이번 인사는 그룹 주력 계열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구축하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유지해 회사 경영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호반그룹은 이날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에 장해석 전 상효원 수목원 대표이사를, 아브뉴프랑 대표이사에 강신주 전 신세계센트럴시티 영업담당 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업계에선 IPO를 앞두고 체질개선에 나섰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연내 상장’으로 내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호반건설은 지난해 말 M&A 전문가로 불리는 최승남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총괄부회장으로 선임했다. M&A로 사업 다각화의 성과가 두드러지면 IPO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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