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대림산업, 1조 클럽 ‘청신호’···현대·GS·삼성 ‘먹구름’
  • 길해성 기자(gil@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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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코앞’···분양실적 호조 영향
현대건설, 2018년 이어 재진입 어려울 듯···GS건설·삼성물산, 8000억원대 하회
/ 자료=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에프앤가이드

‘1조 클럽’ 가입을 두고 건설사 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니다. 대림산업은 분양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현대건설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조 클럽 진입 실패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1조 클럽에 입성했던 GS건설과 삼성물산은 재입성이 요원한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장에서 예상하는 대림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9998억원이다. 주택 부문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음에도 주요 해외법인(사우디·터키)과 연결 자회사(삼호·대림에너지)의 실적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분양실적 호조가 1조원 달성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림산업의 분양 가구수는 약 2만4000가구로, 지난 2018년 1만5000가구와 비교해 5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 역시 1만 가구 규모의 분양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변이 없는 한 대림산업의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이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매출 회복 및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부문에서는 자체사업장인 ‘춘천 한숲시티’(계약고 약 3000억원)의 준공이 예정돼 있어 이익 기여가 클 전망”이라며 “큰 변수만 없다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건설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은 2018년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9300억원이다. 업계에선 해외 부문의 원가율 개선이 기대보다 더디게 나타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 초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제시한 ‘영업이익 1조원 목표 달성’은 물 건너 간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2015년과 2016년(1조1590억원)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이후 2017년 9861억원, 2018년 9020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을 하회했다.

GS건설은 분양 물량 감소 영향으로 2년 연속 1조 클럽 가입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77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이다. GS건설은 2018년 영업이익 1조103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해 지난해 분양은 1만6600세대로 마감돼 2015년 이후 계속 감소했다”며 “아울러 지난해 1회성 성과급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성과급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GS건설과 함께 1조원 클럽에 입성했던 삼성물산 역시 재입성 실패가 점쳐진다. 삼성물산은 2018년 건설 부문의 수주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1039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 1조 클럽에 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물산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5421억원이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한 누적 영업이익은 809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상황에선 1조원 달성은 벅차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길해성 기자
금융투자부
길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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