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설 자금 사정 곤란한 중소기업 49.7%’ 조사결과 발표···상여금 평균 62만4000원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모습 /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 절반 가량이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 설 상여금을 지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판매 부진,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힌 중소기업은 직원들에게 평균 62만원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중소기업 8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이 절반(4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전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기업이 38.9%로 뒤를 이었고 ‘원활하다’는 기업은 11.4%에 그쳤다.

올해 직원들에게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0.1%로 지난해 대비 1.8%포인트 줄었다. 지급예정인 기업의 경우 1인당 평균 62만4000원 또는 기본급의 46.3%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52.9%)과 인건비 상승(52.9%)이 가장 많았다. 원·부자재 가격상승(22.4%), 판매대금 회수 지연(22.2%), 납품 대금 단가 동결·인하(20.0%), 금융기관 이용 곤란(10.2%)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설에 필요한 자금이 평균 2억419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2억2060만원보다 2130만원 많은 수치다. 중소기업들은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 연기(49.6%), 납품 대금 조기 회수(39.8%), 금융기관 차입(30.9%)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27.9%에 달했다.

한편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7일 밝힌 기업 687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 상여금 지급 계획’ 조사 결과에서도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중소기업은 54%에 그쳤다. 반면 대기업은 91%가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상여금 평균 액수는 대기업(134만원), 중견기업(118만원), 중소기업(78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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