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병의원과 약국 거래처 상대 EMR 등 확장 전망

GC녹십자 CI. /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 로고 / 이미지=GC녹십자

GC녹십자가 전자 의료솔루션 업체 유비케어 인수 9부 능선을 넘었다. GC녹십자는 향후 유비케어 인수절차를 완료하면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사업다각화를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GC녹십자와 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인 유비케어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한화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제쳤다. 

GC녹십자는 유비케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 33.94%와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52.07%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업계는 코스닥 상장사인 유비케어 시가총액이 29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GC녹십자가 확보하게 될 지분 규모를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인수가는 지분 평가금액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하면 20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향후 인수 추진단을 구성한 후 정확한 유비케어 실사를 거쳐 인수대금을 결정하고 본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일정을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유비케어 인수에 적극적이었다. 지분매각이 경쟁입찰 형태로 전환하기 전 개별협상을 통해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다. 업계는 GC녹십자가 매출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다수 부진한 상태에서 현금창출 역할을 할 신규 사업을 물색했다는 점을 유비케어 인수 이유로 보고 있다. 

유비케어는 전국 1만6700여개 병원과 7200여개 약국을 거래처로 두고 있는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다. EMR은 기존에 종이 차트로 이뤄지던 의무기록 관리 방식을 전산화한 시스템이다.

GC녹십자는 그동안 백신과 혈액제제를 주력사업으로 해 왔지만 유비케어 인수를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도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비케어는 EMR사업 외에도 의료정보 플랫폼사업, 개인 건강정보 관리 플랫폼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GC녹십자는 지난 2015년 녹십자엠에스와 함께 혈당측정기 업체 세라젬메디시스를 인수한 후 5년 만에 유비케어로 M&A를 성사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